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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은 내가 위해야 사랑받을 수 있어 환경 탓·안 된다는 생각 버리면 꿈 이뤄"

신대휴 국장l발행일2017.05.29l수정2018.07.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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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우리 피에 흐르는 한국의 문화이자 전통이다. '효'의 정신을 잊지 않고자 어려서부터 효를 배우지만 핵가족화와 주거문화 변화 등 서구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안타깝게 그 의미가 날로 희미해져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말대답’ 등 ‘반항’으로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한다. 어려운 환경을 탓할 나이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아버지와 동생 3식구가 살면서 중장비 일을 하는 아버지가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내 가족은 내가 위한다’는 마음으로 동생 뒷바라지와 밥 짓기,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특히 웃어른에 대한 남다른 공경심과 아버지에 대한 효심, 그리고 형제애가 깊고 근면성실해 타 학생의 모범이 되어 제천시가 추천해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45회 어버이날 효행청소년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효행상)을 받은 이재호(제천디지털전자고 2년)군을 제천 봉양초 김 욱(5년), 박세린(5년) 착한어린이신문 기자가 함께 인터뷰했다.  <편집자>

- 이번에 '효행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는데요. 효행·선행 상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먼저 이번 받은 효행상은 제천시의 도움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상을 받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한 것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도록 추천해주신 제천시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지난해와 올해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해줘서 모범학생에 선정되어 교내에서 선행상을 받았어요. 상을 받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을 받고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되어 언어사용 등 모든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됐어요. 앞으로 실망하지 않도록 더 근면성실하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45회 어버이날 효행청소년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효행상)을 수상한 제천디지털전자고 이재호(2년)군이 박기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표창장을 전달 받고 있다.

-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어릴 때부터 가사 일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일인가요?
아버지는 중장비 운전을 하세요. 멀리서 일을 하시는 날은 며칠 씩 집에 못 오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엄마가 안 계셔서 동생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밥도 해먹고 집안 청소를 해야 해요. 그리고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중장비 운전이라 긴장 속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오시면 많이 피곤해하시기 때문에 집안일을 하실 수가 없어 제가 집안일을 해야 해요. 아버지도 항상 동생을 잘 챙기라고 말씀하셔서 동생과 같이 놀고 공부하면서 아버지가 집안일에 신경 쓰시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고 있어요.

▲ 제천 봉양초 김 욱(5년) 어린이와 박세린(5년) 착한어린이신문 기자가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45회 어버이날 효행청소년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효행상)을 수상한 제천디지털전자고 이재호(2년)군을 인터뷰하고 있다.

- 동생이 있다면서요, 동생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우애가 남다를 것 같은데.....
남동생이 있는데 중 3입니다. 엄마가 안 계셔서 어려서부터 동생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서로 의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생과 우애가 깊어졌어요. 중3이라 한참 투정부릴 나이지만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있어 갈등 없이 잘 지내면서 서로 챙겨줘요. 동생도 남을 위해 선행하는 마음이 커서 학교생활을 잘해 많이 칭찬받고 있다고 듣고 있어요. 동생과 같이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열심히 생활 하겠습니다.

- 담임 선생님이 늘 웃는 모습으로 학업이나 친구관계도 모범적이라고 하시던데 학교생활에 대해 말해주세요.
아버지께서 항상 ‘근면 성실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아버지는 새벽에 출근하셔서 하루 종일 중장비로 다른 사람 일을 해주고 저녁 늦게 들어오세요.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남들이 칭찬하는 말을 듣게 될 때 근명 성실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돼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개근을 했어요. 근면 성실한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석을 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학교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고 봉사활동 등으로 선생님들께 신임을 얻게 되어 많은 칭찬을 듣게 돼요. 그러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된 것 같아요.

▲ 제천 봉양초 박세린(5년) 착한어린이신문 기자

- 학교생활과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어요?
아버지는 새벽에 출근하시고 엄마가 안 계셔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익숙해져서 힘든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하고 계신 아버지가 집안일에 가급적 신경 쓰시지 않도록 집안일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변변치는 않지만 집안일을 제가 하면 아버지가 퇴근을 하시고 집에 오셔서 편히 쉬실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일에 덜 신경 쓰시도록 노력한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도 출근을 하셔서 우리를 믿고 열심히 일을 하시고 아버지가 버는 수입으로 부유하게는 생활하지 못하지만 아끼면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어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 존경하는 인물과 인생관이 궁금해요.
존경하는 인물은 ‘우리 아버지’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매일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힘든 일을 하시면서도 힘들다는 말씀한번 안 하시고 언제나 저와 동생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세요. 우리 아버지는 맡은 일은 잠을 줄여가면서도 일을 의뢰한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 하세요. 저도 학교생활에서부터 책임감 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제 인생관은 ‘책임감을 갖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것입니다. 내가 맡은 일을 근면성실하게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인정받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의 바라는 것이나 계획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 제천 봉양초 김 욱(5년) 어린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해 경력을 쌓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어요. 현재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려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공부하고 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방과후에도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현재 고2 이니까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격증 취득 등 조건을 갖춰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아버지께 도움을 드리고 동생에게 용돈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 본인처럼 부모님이 곁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이 고민을 덜만한 얘기나 힘이 될 말씀 부탁드려요.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이 모두 달라요. 어려서는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야 했지만 성장하면서 생각과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환경 탓만 한다면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불행을 탓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불행해 지거나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바꿔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행복해지고 꿈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동생과 저 3식구가 살았어요. 제가 불행을 비관하고 살았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것입니다. 내 부모, 내 동생, 내 가족은 내가 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가족이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대휴 국장  sdaehy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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