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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 없는 삶을 살자

김사명 충북교육도서관 독서진흥부장 착한어린이신문l발행일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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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여러분도 아주 익숙한 윤동주 시인의 서시이다.
연희전문 재학 시절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고민을 표현한 시로 오늘날까지 우리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 중의 하나가 되었다. 최근에 상영된 영화 ‘동주’로 인해 시가 쓰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구체적인 주변 인물 관계가 알려져 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시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는 성찰의 삶을 살았다. 제국주의 희생이 되어 모든 자유를 억압받는 상황에서 개인의 삶을 돌아보고 정의를 말하기가 절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과연 자신의 삶에 대하여 부끄러워한 적이 있었던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루라도 아니 단 한 시간이라도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 뼈아픈 반성을 한 적이 있었던가?
올해로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역사의 시간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른바 경제전쟁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제보복 앞에서 제2의 IMF까지 떠올리며 힘 있는 나라, 부강한 나라에 대한 역사적인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야만 했던 동포들의 삶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더욱 강건하게 다듬어 가는 삶이 그 첫째요, 사회적인 공동의 목표를 향해 자신의 삶은 버린 채 사회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이 두 번째며, 일제가 원하기도 했던 방향으로의 삶, 즉 아주 모범적인 인간으로 살며 시대에 순응하며 사는 삶이 그 세 번째이다.
여러분이 시인이 살았던 그 시대의 주인공이라면 어떤 삶을 택했을 것인가?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인간으로 거듭날 것인가? 주관 없이 그저 시대에 순응하는 모범 인간으로 살 것인가? 냉철한 반성과 깊은 고뇌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다시 읽어보자. 이리 몰리고 저리 밀리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시인처럼 순결한 삶을 계획해 보자. 시인처럼 깊게 생각하고 동주처럼 뜨거운 삶을 살자. 한 번쯤은 부끄러워하며 시대 앞에 당당한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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