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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 자원봉사자, 택시기사 이재용 봉사자를 소개합니다.

박하린 봉덕초5 어린이기자l발행일2022.03.21l수정2022.05.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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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 자원봉사자, 택시기사 이재용 봉사자를 소개합니다.> 박하린 청주 봉덕초5 어린이기자

2020년 5월, 이재용 봉사자를 처음 만난 것은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시작됐다.

어느 날 아파트 공동현관문 앞에 아주 어린 까치 새끼가 뒤뚱대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근처 나무 위에서는 부모인듯한 까치 두 마리가 안타깝게 깍깍거리고 있었다. 나는 연습을 하다가 떨어진 모양이다. 나는 얼른 인터넷검색을 해서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전화를 했다. 얼마 뒤에 택시 기사가 왔는데 동물구조 자원봉사자란다. 봉사자님은 능숙하게 까치를 잡아 새집처럼 작은 구멍이 뚫린 종이상자에 넣어 겹벚꽃 나무 위에 달아 주었다. 보호센터 번호가 적힌 멋진 종이 집에서 새끼까치가 완전히 날기까지 5월 내내 맘졸이며 지켜봤다.

천연기념물 제 323-8호 황조롱이

1년 뒤인 2021년 5월 28일, 똑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새끼 황조롱이를 발견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나무가 많고 어린 새들이 독립하는 시기라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모양이다. 지난해 연락했던 구조센터로 연락을 했더니, 바로 구조봉사자가 달려왔다. 작년에 뵀던 바로 그분이었다. 아저씨는 일단 황조롱이를 다치지 않도록 잡아 종이상자에 소중히 넣고는 센터로 데려갔다. 왜냐하면, 황조롱이는 특별히 보호해야 할 천연기념물 제323-8호였기 때문이었다.

내가 경험한 세 번째 사례다. 5학년이 된 올 2월 어느 겨울날, 붉은 머리 오목눈이가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안까지 날아들어 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이에 놀란 오목눈이는 다시 밖으로 나가려다 투명한 유리 벽에 자꾸 부딪혀 떨어졌다. 다리를 다친 것도 같았고 날갯짓도 이상했다. 얼른 구조센터로 연락을 했더니 놀랍게도 지난번에 오셨던 분이셨다. 봉사자께서 작은 새를 손에 들고 다친 곳은 없는지 꼼곰히 확인하셨다. 눈치 없는 작은 새는 계속 손가락을 계속 깨물었지만 봉사자 선생님은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셨다. 크기가 아기 주먹만해서 새끼 새인 줄 알았는데 다 자란 새라는 것도 알려주시고 건물 밖으로 나가 오목눈이를 포르르 날려 보내주셨다.

세 번씩이나 같은 장소에서, 같은 분을 뵙다니, 반갑고 신기한 마음에 용기를 내어 취재를 부탁했다.

오목눈이를 구조하고 있는 이재용 봉사자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택시기사 일을 하면서 청주 각처에서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구조하는 이재용이라고 합니다. 봉사 활동을 한지는 한 20년 됐을 거예요.

 

-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어요?

자연보호 협의회라는 봉사 단체가 있어요. 처음엔 그곳에서 외래 어종 퇴치도 하고 외래 식물 퇴치나 환경 미화 일도 했지요. 그러다가 야생동물보호 단체에서 구조 요청이 와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어떤 동물들을 구조하셨나요?

오래 하다 보니 구조한 동물들이 참 많아요.

교통사고를 당한 고라니나, 참매, 박쥐나 부엉이와 올빼미 백로를 구조하기도 하고, 배수로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새끼 오리 열 마리를 한 번에 구조한 적도 있지요.

지난 15년간 구조한 동물이 6천 마리는 되지 않을까요.

 

-직업과 봉사 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맞아요. 택시 일이 많이 돌아다니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연락이 오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동안 몇몇 방송사에서 제 얘기를 취재하기도 했어요. ‘택시 기사 동물을 구조하다’. 이런 제목으로, 어린이 기자는 처음이네요.(웃음)

 

-‘착한어린이신문’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활동하다 보면 주로 조류나 포유류 동물을 구조해달라고 신고가 많이 들어 와요. 새끼일 때는 일단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없는지 꼭 살펴 주세요. 있으면 되도록 어미와 떨어지지 않게 해주고 새일 경우에는 어미가 데려갈 수 있도록 나무 위에 올려주세요.

동물이 탈진한 상태이고,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는 바로 연락해주면 지역 봉사자가 긴급출동해 센터로 이송하지요. 유해동물일 경우는 좀 다르지만요.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하시는 만큼 구조 신고는 꼭 필요한 때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동물들의 구조사례도 듣고 활동사진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개와 고양이 구조를 위한

청주 반려동물 보호 센터의 번호는 043-231-0047

-그 외의 야생동물을 위한

청주 야생동물 센터의 번호: 043-249-1455

박하린 봉덕초5 어린이기자  214-89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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